인도 '국민가수' 라타 망게쉬카르 92세로 별세
모디 인도 총리 "채울 수 없는 공허함 남겨"
(서울=연합뉴스) 최수호 기자 = 인도 문화 아이콘이자 가수인 라타 망게쉬카르가 92세를 일기로 사망했다고 6일(현지시간) 로이터·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망게쉬카르는 지난달 1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증세로 뭄바이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오다가 이날 오전 숨졌다. 사인은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알려졌다.
1929년 9월 28일 인도르시에서 태어난 망게쉬카르는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어머니와 4명의 형제자매를 부양하기 위해 13살 때부터 가수 생활을 시작했으며, 73년에 이르는 가수 생활 기간 1천 편 이상의 영화에서 노래를 불렀다고 외신은 전했다.
그녀가 부른 노래는 매년 국가의 공식 '공화국의 날' 기념행사에서 연주된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망게쉬카르의 여동생 아샤 보슬레 또한 인도의 유명 가수로 알려졌다.
또 망게쉬카르는 지금껏 결혼하지 않았으며, 슬하에 자녀도 없다고 AFP통신은 보도했다.
인도 내무부는 이날 그녀의 장례식을 국가장으로 치르고, 오는 7일까지 조기를 게양한다고 밝혔다.
볼리우드 인사들과 정치인들의 애도도 이어지고 있다.
그녀의 사망 소식을 접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트위터 계정에 "형언할 수 없을 만큼 괴롭다"고 밝혔다.
이어 "친절하고 배려심 많은 라타가 우리 곁을 떠났다. 그녀는 우리나라에 채울 수 없는 공허함을 남겼다"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오스카상과 그래미상 수상자인 인도 뮤지션 알라 라카 라만은 트위터 계정에 '사랑, 존경 그리고 기도'라는 글을 올렸다.
망게쉬카르는 생전 라만의 수상곡 다수를 노래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su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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