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4만 달러 회복…아마존 효과에 10% 가까이 급반등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가상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4일(현지시간) 10% 가까이 급반등하면서 4만 달러 선을 회복했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의 실적 호조로 미국 기술주가 상승한 것이 가상화폐 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날 비트코인이 24시간 전과 비교해 9.8% 오른 4만573달러까지 치솟았다고 보도했다.
이는 작년 10월 15일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이다.
가상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미국 동부 시간 기준 오후 2시 10분(한국시간 5일 오전 4시10분) 현재 9.73% 상승한 4만423.16달러에 거래 중이다.
이더리움은 11.93% 상승한 2천940.82달러를 기록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아마존의 실적 호조로 기술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다시 높아지자 가상화폐도 반등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아마존은 전날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와 비교해 9% 늘었고 순이익은 거의 2배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자산운용사 밀러 타박의 맷 말리 수석 시장전략가는 "페이스북을 제외하고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구글에 이은 아마존의 호실적이 투자자들에게 위험 자산 거래에 다시 참여할 수 있는 자신감을 줬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비트코인이 확실한 반등의 모멘텀을 잡았다고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는 분석도 함께 제기됐다.
가상화폐 거래플랫폼 FRNT 파이낸셜은 기술적 분석 차원에서 가상화폐가 과도하게 매도된 상황이지만 최소 4만1천 달러를 돌파하기 전까지는 시장의 방향을 예측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jamin7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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