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2세이상 마스크 착용 권장 "비현실적"…연령 명시 않기로

입력 2022-02-04 21:36
日, 2세이상 마스크 착용 권장 "비현실적"…연령 명시 않기로

(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일본에서 코로나19 변이인 오미크론의 어린이 감염 억제책으로 '2세 이상'이면 마스크를 쓰도록 권장하는 방안이 검토됐으나 결국 연령을 명시하지 않는 쪽으로 결론이 났다.

일본 정부에 코로나19 대책을 조언하는 전문가 분과회는 4일 광역단체장 모임인 전국지사회 요청에 따라 2세 이상의 어린이에게도 가능한 범위에서 마스크 착용을 권장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그러나 다수 전문가가 현실적이지 않다고 지적해 마스크 착용 권장 대상 연령을 계속 명시하지 않는 쪽으로 정리됐다.

앞서 전국지사회는 어린이집 등에서의 오미크론 예방 대책으로 2세 이상 어린이에게도 가능한 한 마스크를 쓰도록 하자는 안을 제시했다.

오미 시게루(尾身茂) 분과회 회장은 이날 회의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유아의 마스크 착용 문제에 대해 호흡 곤란이나 컨디션 변화를 알기 어렵게 되고 현실적이지도 않다는 의견이 많이 나왔다며 연령을 명시하지 않으면서 발육 상황에 따른 대응을 요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 전역에서 이날 새롭게 확인된 확진자는 도쿄 1만9천798명을 포함해 총 9만5천453명(NHK 집계 기준)으로, 사흘 연속 9만 명 선을 넘었다.

자택 요양자는 지난 2일 기준으로 역대 최다인 43만4천890명으로 집계돼 1주일 사이에 17만명 이상 늘어났다.

오미크론 감염자의 중증화율은 낮지만 확진자가 절대적으로 많아지면서 사망자와 중증자 수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보고된 사망자는 103명이고, 인공호흡기 치료 등을 받는 중증자는 1천42명이다.

하루 사망자가 100명 넘게 나온 것은 작년 6월 3일 이후 처음이다.



park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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