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체크] 윤석열 캠프 LTV 공약 80%→90%로 완화했다?
이재명 "80%로 공약했다가 90%로 바꿨다"며 윤석열 공격
윤석열 "바꾸지 않았다"…윤 선대본부도 "80% 유지하고 있다" 반박
(서울=연합뉴스) 이웅 기자 = 3일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들의 첫 TV 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부동산 공약을 두고 신경전을 벌였다.
이 후보는 윤 후보에게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을 80%로 할건지 90% 할건지 정말 중요한데 80%를 주장하시다가 갑자기 아무 설명도 없이 90%로 완화한다고 (밝히셨다)"고 지적했다.
이에 윤 후보가 "LTV를 90%로 바꾸지 않았다. (작년) 9월 발표할 때부터 80%를 유지하고 있다"고 맞받아치자 이 후보는 "팩트체크는 언론에서 해주실 걸로 믿는다"며 마무리했다.
이 후보의 주장처럼 윤 후보 본인이나 윤 후보 캠프에서 LTV를 90%까지 완화하는 공약을 한 적이 있을까?
윤 후보 선대본부의 장예찬 청년본부장은 토론회 도중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윤석열 후보는 LTV 90%를 공약한 적이 없다. LTV 80% 공약을 유지하고 있다"며 "6일 전 JTBC 기사로 90% 완화 예정이라는 내용이 보도됐지만 공식 발표가 아닌 기사일 뿐이다. 기사 하나 보고 우기는 이재명식 거짓말 토론, 실시간으로 검증하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JTBC는 지난달 28일 '윤석열도 LTV 90%까지…"신혼부부 등에 저리대출"'이란 보도를 통해 "이재명 후보가 최근 생애 첫 주택 구입자에게 LTV를 90%까지 높이겠다고 공약을 했죠. 윤석열 후보는 80%를 내걸었었는데 다시 90%까지 올리는 공약을 확정한 것으로 취재 결과 확인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양측의 공방은 이 후보가 본인의 LTV 공약을 윤 후보 측이 추종한 것으로 보고 토론 도중 확인하려다 윤 후보가 이를 반박하면서 벌어진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청년들에게 대량공급을 해도 집을 마련하기 어려우니 생애최초 구입자들에 한해 90% LTV를 인정해 주고, 청년들은 상환능력이 문제가 되기 때문에 장래소득을 기반으로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을 인정해 주자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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