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인·기관 매수에 1.67% 상승 마감…2,700선 회복(종합)

입력 2022-02-03 16:00
코스피 외인·기관 매수에 1.67% 상승 마감…2,700선 회복(종합)

나스닥 선물 하락에 상승 폭 제한…코스닥 2.15% 상승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코스피가 설 연휴 이후 첫 거래일인 3일 상승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4.48포인트(1.67%) 오른 2,707.82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3.00포인트(1.61%) 오른 2,706.34에서 출발해 한때 2,735.34까지 올랐다 장 후반 상승 폭을 일부 반납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51억원, 500억원을 순매수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개인은 1천348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날 코스피 상승은 국내 증시가 휴장했던 설 연휴 기간 미국 등 글로벌 증시가 강세를 이어간 데 영향을 받았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주요 인사들이 금리 인상 속도가 점진적이어야 한다고 언급함에 따라 1월 28일부터 2월 2일까지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4.30%, S&P500지수는 6.07%, 나스닥은 7.97% 올랐다.

다만 메타(구 페이스북)가 2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시간 외 거래에서 20% 넘게 폭락하고, 이에 따라 이날 나스닥 선물 지수도 하락하면서 국내 증시 상승 폭은 제한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1월 급락 요인 중 하나였던 통화정책 부담이 연휴 기간 완화되면서 투자심리가 한층 개선됐다"면서도 "이번 반등은 펀더멘털(기초체력)에 근거한 것이 아니라 낙폭 과대에 대한 인식 속에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과민반응에 대한 정상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2월에는 코로나19 확진자 수 폭증으로 인한 경제지표 부진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통화정책 부담이 여전한 상황에서 경기 불안이 가중될 전망이어서 기술적 반등 이후 다시 한번 레벨다운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시가총액 10위권에서는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친 삼성전자[005930], 삼성SDI[006400]를 제외한 전 종목이 상승 마감했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6.00%), SK하이닉스[000660](2.90%), 네이버(3.39%),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4.47%) 등 대형 기술, 성장주들이 코스피 강세를 주도했다.

업종별로도 전 업종이 일제히 상승했다. 특히 진단키트 주의 급등으로 의료정밀(23.42%), 의약품(4.26%) 업종의 상승 폭이 컸다. 보험(4.67%), 증권(2.99%) 등도 강세였다.

코스닥지수는 18.73포인트(2.15%) 오른 891.60으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4.98포인트(1.72%) 오른 887.85로 출발해 상승 폭을 키웠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479억원을, 외국인이 294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692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권에서도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3.04%), 에코프로비엠[247540](3.26%), 엘앤에프[066970](5.92%), 씨젠[096530](16.36%), 셀트리온제약[068760](5.57%) 등 제약·2차전지 관련주를 중심으로 대부분 종목이 올랐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하루 거래대금은 각각 12조2천690억원, 9조1천440억원 수준이었다.

srch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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