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연휴 이동인원 5.6%↑, 당초 예측보다 10% 적어…오미크론 영향(종합)

입력 2022-02-03 14:42
설연휴 이동인원 5.6%↑, 당초 예측보다 10% 적어…오미크론 영향(종합)

코로나19 확산에 귀성 자제한 듯…고속도로 교통량은 1.2% 증가

교통사고 44% 감소…사망자·부상자도 16.7%·51.6% 줄어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이번 설 연휴 기간 이동 인원이 작년 설때보다 5.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정부가 예상했던 수준(17% 증가)에는 훨씬 못 미친 것으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를 우려해 많은 국민이 이동을 자제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설 특별교통대책기간(1.28∼2.2) 총 이동 인원은 2천594만명, 일평균 이동 인원은 432만명으로 집계됐다.

일평균 이동 인원은 지난해 설 특별교통대책기간(2.10∼14)의 409만명보다 5.6% 증가한 규모다.

앞서 한국교통연구원이 시행한 설문조사에서는 이번 설 연휴 총 2천877만명, 일평균 480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측됐으나 실제로는 훨씬 적은 인원이 이동한 것이다.

예상치와 비교하면 총 이동 인원은 9.8%, 일평균 이동 인원은 10.0% 각각 적었다.

이는 오미크론 확진자가 급격히 늘고 있는 상황에서 감염을 우려한 국민이 고향 방문 계획을 취소하는 등 이동을 최대한 자제한 결과로 보인다.

이번 대책기간 고속도로 이용 차량은 총 2천516만대로 집계됐다.

일평균 통행량은 419만대로, 지난해의 414만대보다 1.2% 증가했다. 하지만 2020년(1.23∼27)의 471만대보다는 11.0% 감소했다.

최장 귀성·귀경 시간은 서울→부산 6시간 10분, 부산→서울 8시간 35분으로 각각 작년보다 10분, 2시간씩 늘었다.

대중교통 이용객은 철도 151만5천명, 고속버스 55만1천명, 항공 69만9천명, 해운 21만8천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와 비교해 철도, 고속버스, 항공 이용객이 각각 11.2%, 13.6%, 27.5% 증가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상혁 의원이 한국도로공사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날짜별 고속도로 이용 차량은 연휴 직전 금요일이던 1월 28일에 496만대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설 당일인 2월 1일(449만대), 토요일인 1월 29일(423만대), 일요일인 1월 30일(395만대) 등의 순이었다.

이번 설 연휴 중 1월 31일부터 2월 2일까지 사흘간 징수한 고속도로 통행료는 344억원으로 작년 연휴 사흘간 통행료 징수액(351억원)보다 2.0% 감소했다.

2020년 설 연휴 사흘간 통행료 면제금액(469억원)과 비교하면 73.3% 수준이다.

그동안 정부는 설 연휴 때마다 사흘간 통행료를 면제해 왔으나 지난해에 이어 이번 설에도 지역 간 이동을 최대한 자제시키기 위해 통행료를 정상 부과했다.

1월 28일부터 2월 2일까지 일평균 휴게소 매출액은 41억원으로 작년 설 연휴(34억원)보다 20.6% 증가했다.

하지만 2020년(84억원)과 비교하면 절반 이상(51.2%) 급감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설 연휴 기간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실내 취식이 금지되면서 휴게소 이용객 자체가 줄어든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번 설 연휴 대책기간 교통사고는 총 1천430건, 사망자는 22명, 부상자는 1천912명이 발생했다.

일평균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238건으로 작년보다 44.0% 감소했으며 일평균 사망자수와 부상자수는 각 4명, 319명으로 16.7%, 51.6%씩 줄었다.

br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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