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동차연구원 신임 원장에 나승식…"R&D 역량 강화"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한국자동차연구원(한자연)은 나승식 전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위원회 상임위원이 제12대 원장으로 취임했다고 3일 밝혔다.
나 신임 원장은 서울대 심리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콜로라도대에서 정보통신공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92년 행정고시에 합격해 정보통신부에서 IT중소벤처팀장, 지식정보산업과장, 장관비서관 등을 지냈다.
IT산업 정책이 지식경제부(현 산업통상자원부)로 이관되면서 소속이 바뀌었고 이후 국무조정실 산업과학중기정책관, 소재부품장비산업정책관, 무역투자실장, 통상차관보, 무역위 상임위원 등을 역임했다.
한자연은 나 원장이 산업·통상·에너지 분야 주요 보직을 두루 경험한 산업 정책 전문가라고 설명했다.
한자연 관계자는 "미래차 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으로 기존 자동차 산업과 반도체, 전자·전기, 소프트웨어 등과의 융합이 가속화하고 있다"며 "신임 나 원장은 연구원을 미래차 전환 선도기관으로 혁신하는데 기여할 적임자"라고 덧붙였다.
나 원장은 취임사에서 "자동차 산업의 급격한 패러다임 전환으로 위기와 기회가 동시에 다가오고 있다"며 "연구개발(R&D) 및 정책기능, 기업지원 등 연구원의 핵심역량 강화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자연은 자동차 부품 산업에 대한 면밀한 분석을 바탕으로 기술개발, 시제품 제작, 기술·컨설팅 등 맞춤형 지원을 추진하고, 'D·N·A'(데이터·네트워크·AI) 기술을 접목한 제조공정혁신과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 지원도 강화한다.
최근 차량용 반도체나 요소수, 희토류 등 공급망 문제에 대응한 공급망 분석, 사전경고시스템 구축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나 원장은 "정부와 기업, 대기업과 중소기업, 제조와 서비스, 국내와 해외를 연계·지원하는 촉진자로서 해야 할 역할을 강화하겠다"며 "'모빌리티 산업 강국 대한민국'이라는 원대한 꿈을 향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p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