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춘제 박스오피스서 애국주의 '장진호' 속편 1위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 박스오피스가 애국주의 영화를 앞세워 7억 위안(약 1천331억원)을 돌파했다.
1일 펑파이(澎湃)에 따르면 춘제 연휴 첫날인 1월 31일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영화는 지난해 개봉해 57억7천500만 위안(약 1조800억원)의 역대 최고 흥행수입을 기록한 '장진호'의 속편인 '장진호 전투의 수문교'가 차지했다.
이 영화는 1월 31일 기준 3억3천100만 위안(약 630억원)의 흥행수입을 올리면서 전체 박스오피스의 절반에 달하는 흥행성적을 기록했다.
중국 영화 거장 천카이거(陳凱歌) 감독의 장진호 전투의 수문교는 중국의 한국전쟁 참전사를 항미원조(抗美援朝·미국에 맞서 북한을 도움)의 승전사로 간주하는 대표적인 중국의 애국주의 영화다.
1950년 11월 말부터 12월 중순까지 벌어진 장진호 전투 후반 수문교(水門橋)에서 철수하는 미군과 중국군이 벌인 사투를 그렸다.
이어 가족 영화 '쓰하이'(四海), 코미디 영화 '기적-바보들'(奇迹?小孩), '이 킬러는 냉정하지 못해'(這個手不太冷靜) 등이 모두 박스오피스 수입 1억 위안을 넘어섰다.
최근 중국 내 자국산 영화 흥행 추세를 반영하듯 춘제 박스오피스 상위 5개 영화는 모두 중국산 영화가 차지했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코로나19 확산에도 현재 추세를 유지한다면 춘제 연휴에 85억 위안(약 1조6천168억원)의 흥행수입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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