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게임 개발업체 '번지' 4조3천억 원에 인수
(뉴욕=연합뉴스) 고일환 특파원 = 일본의 소니 인터액티브 엔터테인먼트가 게임 개발업체 '번지'를 36억 달러(한화 약 4조3천600억 원)에 인수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1일(현지시간) 요시다 겐이치로(吉田憲一郞) 소니 최고경영자(CEO)가 인수 사실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겐이치로 CEO는 성명을 통해 "번지는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비디오게임을 개발한 업체"라고 평가했다.
번지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X박스용 게임인 헤일로 시리즈를 개발한 업체다.
소니가 4조 원대의 거액을 들여 번지를 인수한 것은 MS와의 경쟁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앞서 MS는 75억 달러(약 9조원)에 게임업체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인수했다.
MS는 블리자드 인수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Over the Top) 시장의 넷플릭스처럼 게임 시장에서 구독형 서비스의 패권을 쥐려 한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MS는 지난 2017년 월 구독료를 내면 다양한 게임을 할 수 있는 게임 구독형 서비스 '게임패스'를 출시했다.
플레이스테이션으로 콘솔형 게임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소니도 구글, 아마존 등과 함께 구독형 서비스 시장에 관심을 두고 있다.
ko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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