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정당들, 연임 거부한 현 대통령에 연임 요청키로

입력 2022-01-29 21:18
이탈리아 정당들, 연임 거부한 현 대통령에 연임 요청키로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일주일 가까이 끌어온 이탈리아 대통령 선거가 결국 세르조 마타렐라 현 대통령의 연임을 추진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이탈리아 공영방송 라이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주요 정당은 29일 오전(현지시간) 당수 회담을 한 뒤 마타렐라 대통령에게 연임을 요청하기로 합의했다.

총리실 관계자도 "마리오 드라기 총리가 마타렐라 대통령에게 국가를 위해 한 번 더 봉직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결론은 좌·우파 정당 그룹이 공통 후보 천거를 둘러싸고 의견 대립을 거듭하는 가운데 나왔다.

지난 24일 시작된 대통령 선출 투표는 이날 오전까지 7차까지 실시됐으나 끝내 당선자를 내지 못했다.

이번 당수 회담 합의에 따라 이날 오후에 실시될 8차 투표에서는 마타렐라 대통령이 과반 득표로 당선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와 관련해 마타렐라 대통령 측은 아직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다.

내달 3일에 7년 임기를 마치는 마타렐라 대통령은 그동안 연임하지 않고 물러나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공개적으로 밝혔다.

luc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