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60세 미만 백신 4차접종 '고위험군'으로 한정
3차 접종후 4개월 지난 기저질환자·보호자 등 대상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이스라엘이 60세 미만 성인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2차 부스터샷)을 고위험군으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일간 하레츠 등 현지 언론이 27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스라엘 보건부는 전날 밤 성명을 통해 60세 미만 성인 중에서는 기저질환자와 이들의 보호자 그리고 바이러스 노출 위험이 큰 경우에게만 4차 접종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3차 접종 후 4개월이 지나야만 4차 접종이 가능하다.
전문가들로 구성된 백신 자문위원회와 코로나19 대응팀은 지난 25일 60세 이상 고령자에게만 허용해온 4차 접종을 18세 이상 성인 전체로 확대할 것을 권고했다.
보건부는 최종 승인권자인 나흐만 아쉬 최고행정책임자가 자문위의 결정을 따르지 않고 성인 접종 대상을 고위험군으로 한정한 이유를 설명하지 않았다.
이스라엘에서는 지난달 30일 면역 저하자 대상 4차 접종이 시작되었으며, 이달 2일부터는 60세 이상 고령자 전체로 대상이 확대됐다.
이스라엘 보건부는 4차 접종을 마친 60세 이상 고령자 40만 명을 조사해 접종자의 중증화 저항력이 3차 접종자보다 3∼5배, 감염 저항력은 2배 높았다는 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다만, 의료진을 대상으로 시행된 시험 접종에서는 4차 접종이 오미크론 변이를 막기에 충분하지 않다는 예비 연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한편, 이스라엘은 이날부터 학교 방역을 격리 위주에서 검사 위주로 전환했다.
교실에서 확진자와 접촉한 학생은 항원검사를 하며 격리 없이 계속 수업에 참여하며, 모든 학생이 1주일에 2회씩 가정에서 자가 진단한 뒤 결과를 학교에 제출한다.
교사 단체는 학생 격리 면제 조치에 대한 항의의 뜻으로 비공식 파업을 결의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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