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확진자 폭증 속 의료진 파업 움직임…공공보건 위기 심화
신규 확진 22만4천여명으로 팬데믹 이후 최대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유행으로 신규 확진자가 폭증세인 가운데 업무 부담 가중을 이유로 의료진이 파업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브라질 보건부에 따르면 이날까지 누적 확진자는 전날보다 22만4천567명 많은 2천453만5천884명, 누적 사망자는 570명 많은 62만4천413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 가장 많아 종전 기록인 지난 19일의 20만4천854명을 1주일 만에 경신했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19 장기화로 업무 부담이 많이 늘어난 의료진이 파업 움직임을 보여 공공보건 위기를 가중할 것으로 우려된다.
보건소를 중심으로 하는 기초 의료시설 소속 의사들은 27일 상파울루에서 지역 대표자 회의를 열어 총파업 여부를 협의할 예정이다.
상파울루 의사협회는 성명을 통해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공공보건 인력들이 신체적·심리적으로 더는 버티기 어려운 상태"라면서 "지방 정부는 의료진들의 고충을 외면하고 업무 개선 요구를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이 실제로 총파업에 들어가면 백신 접종과 환자 치료 등 코로나19 방역 업무에 큰 차질이 예상된다.
의사들은 지난주 상파울루 시청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24시간 파업을 벌일 예정이었으나 법원이 시 당국의 요청을 받아들여 시위와 파업을 불법으로 규정하면서 취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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