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일주일간 확진자 800만명 '역대 최다'…미국은 감소세
멕시코 브라질 급증…"오미크론이 분명한 우세종"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으로 미주 대륙 전체에서 일주일 사이 800만 명의 확진자가 쏟아졌다.
세계보건기구(WHO) 미주 본부이기도 한 범미보건기구(PAHO)의 카리사 에티엔 국장은 26일(현지시간) 주간 브리핑에서 "지난주 미주에서 800만 명 넘는 확진자가 보고됐다"며 "팬데믹 시작 이후 가장 많은 주간 수치"라고 말했다.
일주일 전과 비교해도 32% 급증했다.
에티엔 국장은 "코로나19가 그 어느 때보다 빠르고 활발하게 퍼지고 있다"며 "현재 미주에서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된 것이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미주 내에서 미국의 신규 확진자가 여전히 가장 많지만, 미국의 경우 일주일 전보다 확진자가 100만 명 가까이 줄었다고 PAHO는 밝혔다.
반면 멕시코 남부 지역의 신규 감염이 3배 늘었고, 브라질도 신규 확진자가 193% 급증했다.
PAHO는 팬데믹의 장기화로 미주 지역 아동 수백만 명이 정기적인 검진을 받지 못하고, 그 결과 다른 감염병 예방접종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코로나19 외에 다른 감염병 확산도 우려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브라질에선 홍역과의 싸움이 계속되고 있고, 도미니카공화국에선 아이들의 성장과 발달을 위협하는 디프테리아 확산이 이어지고 있다고 에티엔 국장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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