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값 양극화 갈수록 심화…한강 이남-이북 격차 5억원

입력 2022-01-26 09:14
수정 2022-01-26 09:17
아파트값 양극화 갈수록 심화…한강 이남-이북 격차 5억원

전셋값은 2억2천500만원 차이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대출 규제와 기준 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지역 간 아파트값 양극화가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

26일 부동산정보제공업체 경제만랩이 KB부동산의 주택가격동향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현 정부가 출범한 2017년 5월 서울 한강 이남(11개 구)과 한강 이북(14개 구)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각각 7억3천347만원, 4억5천864만원으로 두 지역의 가격 차이는 2억7천483만원이었다.

그러나 이달에는 한강 이남과 이북의 평균 아파트값이 각각 14억9천928만원, 9억9천819만원을 기록해 격차가 5억109만원으로 벌어졌다.

약 5년 만에 격차가 배 가까이 확대된 것이다.

매매가뿐 아니라 전셋값도 격차가 점점 확대되고 있다.

2017년 5월 한강 이남과 이북의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각각 4억9천22만원, 3억5천98만원으로 차이가 1억3천924만원 수준이었다.

하지만 올 1월에는 한강 이남과 이북의 아파트 평균 전셋값이 각각 7억7천780만원, 5억5천191만원을 기록해 격차가 2억2천589만원으로 커졌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시가 15억원을 초과하는 고가 아파트의 경우 이미 대출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최근 들어서는 중저가 아파트가 새롭게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며 "상대적으로 중저가 아파트가 많은 한강 이북은 가격 하락·보합세가 강해지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redfla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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