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지문인증 통합 IC칩 출시…안전한 신용카드 만든다

입력 2022-01-25 11:00
수정 2022-01-25 12:47
삼성전자, 지문인증 통합 IC칩 출시…안전한 신용카드 만든다

3개 핵심 기능 하나로 통합…보안성·편의성↑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 삼성전자[005930]가 지문인증카드에 들어가는 지문인증 IC(집적회로)를 25일 출시했다.

지문인증카드는 사용자의 지문정보를 읽고 인증할 수 있는 IC칩이 내장된 카드다.

지문 센서에 손가락을 올린 상태에서 카드를 단말기에 삽입하거나 터치하면 결제가 진행돼 보안이 뛰어나다.

삼성전자는 카드에 각각 탑재하던 하드웨어 보안칩(SE), 지문센서, 보안 프로세서를 업계 최초로 하나의 IC칩에 통합했다.

하드웨어 보안칩은 다양한 해킹 방식으로부터 정보가 빠져나가지 않게 지문 정보를 암호화하며, 보안 프로세서는 허가받지 않은 지문을 빠르고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이런 기능 덕분에 사용자는 해외에서 카드 결제를 할 때 비밀번호 입력이나 간편 비밀번호(PIN) 인증을 할 필요가 없어 비밀번호 노출 우려가 없다.

또한 지문인증을 통해 본인만 결제할 수 있어 카드 도난과 분실에 따른 피해를 줄일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세 가지 핵심 기능을 하나로 통합해 카드 내부 회로 설계를 간소화했다"면서 "비용적인 측면에서도 경쟁력을 갖춰 양산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현재 경쟁사들은 세 가지 기능을 하나의 칩으로 구현하는데 기술, 비용, 인증(신뢰성) 측면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지문인증IC는 마스터카드사의 생체인식 평가(BEPS·Biometric Evaluation Plan Summary)를 통과해 보안성을 입증받았다.

보안 국제공통 평가 기준(CC·Common Criteria)의 'EAL6+' 등급과 글로벌 온라인 카드 결제 기술표준(EMVCo) 인증도 획득했다.

앞서 지난해 3월 삼성카드[029780], 마스터카드, 삼성전자 3사는 지문인증카드 관련 업무협약을 맺었다.

협약에 따라 삼성카드와 마스터카드는 지문인증카드의 국내 및 해외 시장 도입을 각각 담당하고, 삼성전자는 지문인증 IC칩 개발을 맡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국내외 여러 글로벌 카드사와 협업해 나갈 계획이다.

업계는 지문인증IC가 신용카드 이외에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사원증, 다양한 출입카드 등에도 유용하게 쓰이고, 나아가 국가 중앙은행 등에서 발행하는 디지털 화폐를 안전하게 저장하는 디지털 지갑에도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fusionj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