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 우주망원경, 지구서 160만㎞ 떨어진 관측 궤도 도착
앞으로 5개월간 장비 미세조정…6월부터 우주 관측 가능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역사상 가장 크고 강력한 우주 망원경인 제임스 웹 망원경(JWST)이 지구에서 160만㎞ 떨어진 관측 궤도에 도착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24일(현지시간) 웹 망원경이 계획대로 작동하면서 최종 목적지에 도달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2월 25일 프랑스령 기아나 우주센터에서 발사된 지 한 달 만이다.
빌 넬슨 NASA 국장은 성명을 내고 "우주의 신비를 밝혀내는 데 한 걸음 더 다가섰다"고 평가했다.
지구에서 100만 마일(160만㎞) 떨어진 웹 망원경 관측 궤도는 태양과 지구의 중력이 균형을 이루는 '제2라그랑주점'(L2)이라고 AP 통신은 전했다.
태양에서 바라본다면 지구 뒤편으로 숨은 곳으로, 열에 민감한 웹 망원경이 초저온 상태에서 최적의 관측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선택된 궤도다.
웹 망원경은 앞으로 약 5개월에 걸쳐 주경과 부경, 과학 장비 등을 미세조정한다.
이 작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웹 망원경은 오는 6월부터 우주 관측에 나설 수 있다.
100억 달러(약 12조 원)가 투입된 웹 망원경은 역대 최강 성능을 바탕으로 빅뱅 이후 초기 우주의 1세대 은하를 관측한다.
은하의 형성과 진화를 이해하고 은하의 분포를 파악함으로써 암흑물질과 암흑에너지의 실체에도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모은다.
또 외계행성 대기의 구성 성분을 분석해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는 행성인지도 파악하는 임무도 수행하게 된다.
jamin7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