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매뉴얼 주일미국대사 부임…트위터에 "설렌다" 첫 메시지

입력 2022-01-24 07:06
이매뉴얼 주일미국대사 부임…트위터에 "설렌다" 첫 메시지

(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람 이매뉴얼(62) 주일 미국대사가 부임했다.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이매뉴얼 대사는 23일 부인인 에이미 씨와 함께 도쿄 하네다공항에 도착했다.

그는 입국 직후 주일미국대사관 트위터를 통해 일본어와 영어로 "일본에 도착해 설렌다"며 일본 각지를 방문해 여러분을 만나길 고대한다는 인사말을 전했다.



이매뉴얼 대사는 일본의 코로나19 방역 대책에 따라 관저에서 10일 동안의 격리 기간을 거친 뒤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주일 미국대사 자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시절이던 2019년 7월 윌리엄 해거티 당시 대사가 상원 의원 출마를 위해 사퇴한 이후로 공석이었다.

바이든 대통령의 공식 지명을 받은 지 약 4개월 만인 지난달 18일(현지시간) 상원 인준을 받은 이매뉴얼 대사는 하원 의원 출신으로, 버락 오바마 행정부 초대 백악관 비서실장(2009~2010)을 거쳐 2011∼2019년 오바마의 정치적 고향인 시카고에서 2차례 시장을 지냈다.

지난 21일 바이든 대통령이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와 개최한 화상 정상회의에 배석하기도 했다.



일본 언론은 이매뉴얼 대사가 오바마 정권에서 부대통령이던 바이든 대통령의 신뢰를 얻은 최측근이라며 그의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고 전하고 있다.

그는 부임 전인 지난 5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진행한 NHK방송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민주주의라는 가치관을 공유하는 미일 양국이 지역 발전에 공헌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미일 관계에 대해선 "두 민주주의 국가가 공통의 가치관을 발전시키기 위한 중요한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며 중국의 영향력 확대에 맞서 양국 관계 강화에 진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교도 통신은 바이든 대통령과 가까운 관계가 이매뉴얼 대사의 강점이라고 지적한 뒤 중국과의 경쟁 격화로 미일 간 공조가 한층 중요해진 시기에 부임해 미일 양국의 가교 역할을 하며 동맹 강화 활동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park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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