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LG화학, 6거래일만에 반등…2차전지주 동반 강세
"LG엔솔 청약 종료…수급 우려 해소"
(서울=연합뉴스) 이미령 기자 = LG에너지솔루션 공모주 청약 마감 이튿날인 20일 LG화학[051910] 주가가 엿새 만에 반등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LG화학은 전날보다 6.58% 오른 69만6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LG화학 배터리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해 설립된 LG에너지솔루션의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두고 LG화학 주가는 약세를 보여왔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 공모주 청약 마감일인 전날까지 LG화학 주가는 닷새 연속 하락해 이 기간 15.52% 떨어졌다.
이에 LG화학 주가가 바닥을 찍었다는 인식과 함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증시 자금을 빨아들이는 '블랙홀' 우려가 제기된 LG에너지솔루션 청약이 마무리되면서 수급 불확실성이 해소됐단 분석이다.
이에 이날 증시에서 LG화학 외에도 2차전지 관련주가 나란히 반등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SDI[006400]는 전날보다 4.08% 오른 68만8천원에, SK이노베이션[096770]은 1.53% 오른 26만5천500원에 각각 마감했다.
또 코스닥시장에서 대주전자재료[078600](9.83%), 에코프로비엠[247540](5.35%), 천보[278280](4.95%), 엘앤에프[066970](3.86%) 등 2차전지 소재·부품·장비 기업들이 동반 강세를 보였다.
김현태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 청약 때문에 수급적인 우려로 2차전지 관련 업체들의 주가가 최근 한 달간 많이 빠졌는데 전날 이벤트가 종료되면서 전반적으로 반등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 후 시가총액이 100조원대까지 갈 거란 이야기가 나오는데, 지주사 할인을 고려해도 LG에너지솔루션 지분을 가진 LG화학 주가가 과도하게 저평가됐단 인식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지난 18∼19일 진행된 LG에너지솔루션 공모주 청약에서는 약 114조1천억원의 증거금이 모였다.
이는 작년 4월 SKIET(81조원)의 기록을 30조원 이상 상회한 액수로, 국내 IPO 사상 최대 규모다.
청약 건수(442만4천여건)도 중복 청약 금지 이후 역대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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