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오미크론 확산에도 1월 소비자신뢰지수 '긍정적'
(시드니=연합뉴스) 정동철 통신원 = 호주의 1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 확산에도 고용시장 안정 등으로 여전히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호주 일간 디오스트레일리안에 따르면 이날 호주 4대 은행 중 하나인 웨스트팩(Westpac)은 이달 소비자 신뢰지수가 102로 지난달 104.3보다 소폭 하락했다고 밝혔다.
소비자신뢰지수는 매월 경제 전망에 대한 소비자 견해를 조사해 발표하는데 100보다 크면 '긍정적'이고 이보다 작으면 '부정적'으로 간주된다.
웨스트팩의 빌 에반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020년 '델타 변이' 확산 당시에는 뉴사우스웨일스(NSW)주와 빅토리아주의 소비자신뢰지수가 각각 5.2와 6.1 포인트 급락했다"면서 "이번 지수는 (전달에 비해) 2.3 포인트 하락하는데 그쳐 대체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오미크론' 확산에도 소비자신뢰지수가 여전히 긍정적인 건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중 축적된 가계자금·부동산 가치 상승·고용시장과 수입의 개선에 영향을 받은 결과로 분석했다.
호주는 작년 중반 델타 변이 확산으로 석달 이상 뉴사우스웨일스(NSW)주와 빅토리아주 등에서 고강도 봉쇄령을 시행한 바 있다.
이후 백신 접종 완료율이 80~90%에 도달하면서 봉쇄 조치를 풀고 경제 재개와 일상 회복을 시도하던 참에 작년 말부터 '오미크론' 확산에 직면한 상태다.
호주 보건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으로 호주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와 활성환자 환자수는 각각 4만6천220명과 70만8천180명으로 나타났다.
병원 입원자수는 4천906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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