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플라스틱 국내투자' LG화학, 첨단기술 유턴기업 1호 선정
작년 6월 개정 유턴법 시행 후 최초…2023년까지 2천100억원 투자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2023년까지 약 2천억원의 바이오플라스틱 분야 국내투자 계획을 밝힌 LG화학[051910]이 '첨단기술 국내복귀(유턴)기업'으로 선정됐다.
첨단기술 기업의 경우 해외사업장을 줄이지 않아도 국내복귀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관련 법이 개정된 이후 첫 사례다.
산업통상자원부는 LG화학이 제1호 첨단기술 국내복귀기업으로 선정됐다고 19일 밝혔다.
작년 6월부터 시행된 '해외진출기업복귀법'(유턴법)은 첨단기술 기업에 대해서는 해외사업장을 청산하거나 축소하지 않아도 국내복귀기업으로 지정해 지원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법 개정에 따라 LG화학은 플라스틱 바이오(PBAT) 기술과 관련해 지난해 7월과 12월 산업부에 첨단기술 확인 및 국내복귀기업 선정 신청을 했으며, 관련법에 따른 검토를 거쳐 최종 선정됐다.
LG화학은 국내복귀기업 신청 시 제출한 사업계획서에서 2023년 12월까지 2천100억원을 투자해 충남 서산에 연 5만t(톤) 규모의 PBAT 생산공장을 설립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산업부는 LG화학의 PBAT 사업 국내복귀가 첨단산업에 대한 국내투자 확대라는 관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또한 향후 첨단산업의 국내복귀를 촉진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그동안 LG화학이 PBAT 사업과 관련해 해외에 증설 투자하지 않고 국내에 투자하도록 오랫동안 협의해왔다"며 "이번 국내복귀 선정을 통해 의미 있는 결과가 도출된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PBAT는 합성수지의 일종인 생분해성 바이오플라스틱 소재로 자연에서 산소, 열, 빛과의 효소 반응을 통해 빠르게 분해되는 특성이 있다.
친환경 첨단제품으로서 일회용 플라스틱의 대체재로 주목받고 있어 성장성이 매우 크고 우리나라의 수출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에 따르면 세계 바이오플라스틱 시장 규모는 2020년 12조원에서 2025년 31조원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PBAT의 세계 수요 역시 같은 기간 30만t에서 112만t까지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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