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방문 중 UAE 국제공항·석유 시설 피습
예멘 반군 "공격 시행"…사우디 동맹군 "사나에서 무인기 다수 출격"
(테헤란=연합뉴스) 이승민 특파원 = 아랍에미리트(UAE)의 수도 아부다비 국제공항과 석유 시설이 무인기(드론)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공격을 받았다고 국영 WAM 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부다비 경찰은 이날 성명을 내고 아부다비석유공사(ADNOC)의 원유 저장시설과 아부다비 국제공항 내 신축 건설 현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초기 조사 결과 화재 발생 장소 인근에서 소형 항공기 부품들이 발견됐다"면서 "무장 드론으로 이들 시설에 폭발과 함께 불이 났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화재로 인한 큰 피해는 없었으며,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AP·AFP 통신에 따르면 예멘 반군 후티(자칭 안사룰라)는 화재 발생 직후 UAE에 대한 공격을 시행했다고 주장했다.
AP는 이번 사건이 문재인 대통령의 UAE 방문 중에 발생했다고 타전했다.
예멘 내전에서 아랍 동맹군을 이끄는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날 반군이 점령한 사나 공항에서 다수의 무인기가 출격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예멘 반군은 UAE의 내전 개입을 비판하면서 적대 행위를 계속한다면 중심부를 타격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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