펑솨이 만난 전 NBA 스타 야오밍 "펑솨이 좋아 보여"
베이징 올림픽 비판에는 "직접 와서 보면 많은 것 달라질 것"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전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야오밍(姚明) 중국 농구협회 주석이 17일 중국 고위급 인사의 성폭행 폭로 이후 행방이 묘연한 중국 테니스 선수 펑솨이(彭師)의 근황을 전했다.
야오 주석은 이날 중국 공공외교협회가 주관한 베이징 동계올림픽 언론 차담회에서 지난달 19일 펑솨이를 만났던 상황을 설명해 달라는 요청에 "그(펑솨이)는 좋아 보였다"고 답했다.
야오 주석은 지난달 상하이에서 열린 크로스컨트리 대회에서 펑솨이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모습이 싱가포르 연합조보에 포착된 바 있다.
야오 주석은 "나와 펑솨이는 같은 시대에 운동선수로 생활하면서 알고 지낸 지 20년이 넘었다"면서 "당시 (중국 탁구선수) 왕리친과 나를 포함해 펑솨이는 크로스컨트리 대회를 관람했다"고 전했다.
베이징 올림픽 홍보 대사인 야오 주석은 미국 등 일부 국가가 올림픽 외교 보이콧을 표명한 데 대해서는 "스포츠는 교류의 교량이다. 교량 위에는 건너는 사람도 있고, 차량도 있어 사고를 피하기 어렵다"면서 "문제를 처리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지만, 시간은 많은 문제를 해결해 줄 것이고, 우리는 다리가 존재하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야오 주석은 또 일부 NBA 선수들이 신장 인권 문제 등을 이유로 중국을 비판하는 데 대해서는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서로 다른 주장을 하는 것은 피할 수 없고, 매우 정상적인 일"이라며 "모든 사람은 소식을 듣는 채널이 다 다르고, 그렇기 때문에 모두의 생각도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만약 (중국을 비판하는 선수가) 중국에 와서 직접 보고 듣는 기회가 있다면 많은 것이 변할 것"이라며 "나 역시 미국에서 10년 넘게 생활했지만, 책에서 보던 미국과 직접 경험한 미국은 달랐다"고 덧붙였다.
야오 주석은 2015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 유치 홍보대사로 활동했으며, 유치가 확정된 뒤에는 중국 동계 스포츠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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