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정부 "북중 철도화물운송 이미 재개…정상적 무역왕래 돕겠다"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이 북한 화물열차가 북중 국경 봉쇄 24개월 만에 자국에 온 것에 대해 방역 안전을 확보하고 양국의 무역 왕래를 돕겠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7일 정례 브리핑에서 북중 화물열차 운행 재개와 관련된 중국의 입장을 묻는 말에 이같이 답변했다.
자오 대변인은 "감염병의 영향으로 중북 화물열차 운행이 한동안 중단됐다"며 "양측의 우호적인 협상을 통해 단둥에서 신의주까지 철도 화물 운송이 이미 재개됐다"고 말했다.
이어 "양측은 방역 안전을 확보하는 기초 위에서 화물 운송업무를 잘하고, 양국의 정상적인 무역 왕래를 돕겠다"고 강조했다.
자오 대변인은 그러나 화물열차를 통해 어떠한 물건이 북한으로 들어갔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북한 화물열차는 전날 오전 9시께 북중 접경지역인 북한 신의주를 출발해 압록강 철교(중조우의교)를 거쳐 중국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에 도착했다.
코로나19 유입 차단을 위해 2020년 1월 북한이 국경을 봉쇄한 지 24개월 만이다. 북중 화물열차 운행은 같은 해 여름 중국과의 육로 무역을 전면 중단한 지 1년 반 만이다.
15량 정도의 화물칸을 연결한 이 화물열차는 17일 오전 7시께 단둥역을 출발해 북한으로 돌아갔다.
이 화물열차가 북한으로 돌아간 직후인 이날 오전 8시께 또다른 북한 화물열차가 중조우의교를 넘어 단둥에 도착했다.
대북 소식통은 북한에서 온 화물차의 화물칸이 비어있던 점 등으로 미뤄 수출이 아니라 중국에서 필요한 물자를 확보하려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j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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