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왕자 "가족과 영국 가기엔 너무 위험"…경찰 경호 요구
"경호 비용 개인적으로 내게 해달라" 정부에 법적 대응
(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해리 왕자가 영국 방문시 경호문제와 관련해 정부에 법적 대응에 나섰다고 BBC 등 영국 언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해리 왕자는 경찰 경호 비용을 개인적으로 낼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했다가 내무부에서 이를 거부하자 법원으로 갔다.
해리 왕자 측은 두 살 난 아들 아치, 7개월된 딸 릴리벳 등 가족과 함께 고향을 방문하고 싶지만 경찰 경호 없이는 너무 위험해서 올 수 없다고 말했다.
해리 왕자는 지난해 여름 런던을 방문했다가 사진사들에게 자동차가 추격당하는 일을 겪었다.
해리 왕자 측은 "미국의 개인 경호팀은 영국에서 경찰이 가진 정보 등에 접근할 수 없다"면서 "납세자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고 개인적으로 경찰 경호 비용을 내고 싶다"고 말했다.
해리 왕자는 2020년 왕실에서 떨어져나오면서 경찰 경호도 받지 않게 됐다.
해리 왕자 측은 당시 영국 경찰 경호 비용을 개인적으로 대겠다고 처음 제안했지만 거절됐으며, 이후 추가 협상 시도도 실패함에 따라 작년 9월 법적 대응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해리 왕자 부부는 오프라 윈프리 인터뷰에서 경호비용을 대기 위해 넷플릭스 등과 거액의 계약을 맺었다고 말했다.
merci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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