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K, 소비자헬스케어 부분 81조원 유니레버 인수 제안 거절

입력 2022-01-16 13:31
GSK, 소비자헬스케어 부분 81조원 유니레버 인수 제안 거절

GSK "사업·미래 전망 과소평가, 분할 추진"

유니레버 3차례 퇴짜에도 여전히 인수에 관심



(서울=연합뉴스) 최수호 기자 = 영국의 다국적 생활용품 업체 유니레버(Unilever)가 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소비자 헬스케어 부문 인수를 위해 500억 파운드(81조3천500억 원)를 제시했지만 거절당했다고 15일(현지시간) 로이터,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GSK는 이날 성명을 통해 "지난해 유니레버가 3차례 인수안을 제시했지만, 해당 사업과 미래 전망을 과소평가했다고 판단해 모두 거절했다"고 밝혔다.

또 기존 계획대로 소비자 헬스케어 부문 분할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GSK와 미국 제약사 화이자는 조인트벤처를 설립해 소비자 헬스케어 부문을 합병했다.

유니레버는 헬스케어 부문 인수 대가로 지난해 12월 20일 GSK에 현금 417억 파운드(67조8천459억 원)와 83억 파운드(13조5천41억 원)어치 자사 주식을 제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유니레버는 성명에서 "식품, 미용, 홈케어 브랜드 등으로 구성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과정에서 GSK의 소비자 헬스케어 부문은 강력한 전략적 적합성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유니레버가 여전히 소비자 헬스케어 부문 인수에 관심을 두고 있으나 최종 결정은 내려진 것이 없다고 전했다.

로이터 통신은 만약 GSK와 유니레버의 거래가 성사된다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이후 전 세계적으로 가장 큰 규모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 유니레버는 소비자 헬스케어 부문 인수로 로레알(L'Oreal) 등처럼 미용과 퍼스널 케어 부문 강자로 탈바꿈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GSK도 지난 1년 동안 이어진 실적 개선 등에 대한 투자자 압박에서 벗어날 수 있는 구제책을 마련할 수 있다고 했다.



su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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