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 신규 확진 2만9천명 '최다'…인도 시골서도 확산 조짐

입력 2022-01-14 13:10
뉴델리 신규 확진 2만9천명 '최다'…인도 시골서도 확산 조짐

전체 확진도 26만명 폭증세…뭄바이 등 일부선 정점 도달 분석도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가장 많은 2만9천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14일(현지시간) NDTV 등 인도 언론에 따르면 뉴델리의 이날 오전 기준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2만8천867명을 기록했다.

이는 대확산에 시달렸던 지난해 4월 20일 기록한 종전 최대치 2만8천395명을 넘어서는 수치다.

뉴델리의 이날 검사 대비 확진율은 29%에 달했다.

지난달 중순만 하더라도 뉴델리의 신규 확진자 수는 100명을 넘지 않았고 확진율도 0.1% 안팎에 머물렀다.

불과 한 달 만에 신규 확진자 수와 확진율이 수십 배 뛴 것이다.

뉴델리 등 인도 주요 도시에서는 지난달 하순부터 오미크론 변이가 급속하게 확산하면서 확진자가 쏟아져 나왔다.

지난 며칠 동안에는 시골 지역으로도 확산세가 거세지고 있다고 더힌두가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신규 확진자 중 시골 지역 감염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3일 6%에서 13일에는 12%로 늘었다.

준시골 지역 감염자 비중도 같은 기간 15%에서 25%로 급증했다.

반면 도시 지역 비중은 같은 기간 50%에서 35%로 줄었다.

13억8천만 인도 인구의 절반 이상이 사는 시골로 이번 확산세가 퍼짐에 따라 당분간 전체 신규 확진자 수도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인도의 신규 확진자 수는 이날 26만4천202명으로 늘었다. 이 수치 역시 지난달 21일에는 5천326명까지 떨어졌었다.

다만 신규 사망자 수는 이날 315명에 그치는 등 4천명을 넘나들었던 지난해 대확산 때보다는 크게 적은 편이다.

감염자 수에 비해 위중증 환자 비중도 높지 않아 뉴델리 등의 중환자실 병상은 아직 여유가 있는 상황이다.

이번 확산세 초기에 확진자가 쏟아졌던 인도 최대 경제도시 뭄바이에서는 신규 확진자 수가 이미 정점을 찍고 하락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뭄바이의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8일 2만971명까지 치솟았지만 이후 13일 1만6천420명, 14일 1만3천702명으로 확산세가 다소 주춤해졌다.

일부 전문가들은 뉴델리 등 다른 도시에서도 수일 내로 확산세가 정점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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