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남동부 폭우 사망자 34명으로 늘어…이재민도 속출

입력 2022-01-13 07:57
브라질 남동부 폭우 사망자 34명으로 늘어…이재민도 속출

일부 지역 강물 범람으로 대규모 피해 우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남동부 지역에서 폭우로 인한 인명 피해가 갈수록 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브라질 매체들에 따르면 남동부 미나스 제라이스주에서 폭우가 계속되는 가운데 지난 24시간 동안 5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 10월부터 우기가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폭우 사망자는 34명으로 늘었다. 지난 8일 유명 관광지에서 일어난 절벽 붕괴 사고 사망자 10명을 합친 수치다.

이재민은 하루 새 1만7천여 명에서 2만4천여 명으로 늘었으며, 주 전체 도시 853곳 가운데 341곳에 비상경계령이 내려졌다.

3년 전 광산 댐 붕괴 사고가 발생한 브루마지뉴 지역에서는 폭우 때문에 실종자 수색작업이 중단됐다.

브루마지뉴에서는 2019년 1월 25일 광산 댐이 무너지면서 270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났으며, 이후 역대 최대 규모·최장 기간의 실종자 수색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지금까지 264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고, 6명은 아직도 실종 상태다.



한편, 미나스 제라이스주와 인접한 상파울루주, 리우데자네이루주, 에스피리투 산투주, 고이아스주에서도 폭우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기상 당국은 이들 5개 주에서 몇 주째 계속되는 폭우로 강물이 범람해 대규모 피해를 낼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주민 대피를 준비하라고 권고했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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