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코로나19 격리기간 10→5일로 단축
4개월내 백신 접종자·감염 후 회복자는 격리 면제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스위스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격리 기간을 절반으로 줄인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스위스 정부는 13일부터 코로나19 확진·확진자 밀접 접촉 등에 따른 격리 기간을 기존 열흘에서 닷새로 단축한다고 밝혔다.
과거 4개월 이내에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가 회복한 사람, 백신 접종을 한 사람 등은 격리 의무 자체가 면제된다.
이번 조처는 오미크론 변이 유행으로 신규 확진자 수가 기록적인 증가세를 보이며 보건의료시스템의 압박이 가중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신규 확진자는 물론 확진자 접촉으로 격리되는 인원이 급증하면서 의료·교육 등 필수 공공서비스 및 산업 부문 노동력 부족이 심각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작용했다.
스위스 정부는 아울러 지난달 20일부터 시행 중인 실내 그린 패스 제도를 오는 3월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스위스에서는 백신을 맞았거나 감염 후 회복해 항체가 있는 사람만 식당 등과 같은 실내 다중시설 출입을 허용하고 있다. 이 조처의 기한은 이달 24일까지다.
인구 875만 명 규모인 스위스에서는 지난달 말부터 바이러스가 확산세가 가팔라져 최근에는 하루 3만 명 안팎의 신규 확진자가 쏟아져나오는 추세다.
지난 5일에는 일일 확진자 수 3만3천333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찍었고, 전날도 3만2천881명이 새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반면에 백신 접종 완료율은 전체 인구 기준 67.6%, 12세 이상 인구 기준으로는 76.9%로 다른 서유럽 국가에 비해 저조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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