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거북 100마리 하노이서 차량에 갇힌 채 발견돼
꽃등갑거북 등 3종…20대 여성 "비싼 가격에 되팔려고 구매"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멸종 위기에 처한 거북 100마리가 차량 안에 갇힌 채 발견돼 공안이 조사에 나섰다.
11일 현지매체인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지난 9일 베트남 공안은 하노이 박뚜리엠의 한 아파트 앞에 주차된 차량 트렁크에서 거북 100마리를 발견했다.
이번에 발견된 거북들은 꽃등갑거북( flower-back box turtle), 안남잎거북(Annam leaf turtle), 큰머리거북(the big-headed turtle) 등이다.
이들 개체는 모두 IUCN(국제자연보호연맹)에 의해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돼있다.
베트남 정부는 멸종위기 거북에 대한 상업적 목적의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베트남 공안은 현장에서 27세 여성을 붙잡아 거북들을 차량 트렁트 안에 놔둔 경위를 조사중이다.
이 여성은 중부 다낭에서 거북들을 구매했고 하노이에서 1억2천만동(632만원)에 되팔려했다고 진술했다.
그는 또 해당 개체들이 멸종위기종이며 거래가 금지됐다는 점을 알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bum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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