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대한항공 제치고 작년 여객수 1위…국제선 축소 영향(종합)

입력 2022-01-11 12:13
제주항공, 대한항공 제치고 작년 여객수 1위…국제선 축소 영향(종합)

제주항공 작년 국내선 645만명 탑승…2년 연속 점유율 1위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제주항공이 첫 운항을 시작한 2006년 이후 처음으로 작년 탑승객 수 순위에서 국적항공사 1위를 차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국제선 운항이 대부분 중단된 상황에서 국내선 탑승객이 급증하면서 제주항공이 국제선을 포함한 작년 전체 탑승객 수에서 대한항공을 제친 것으로 보인다.

11일 국토교통부 항공 포털에 따르면 제주항공의 작년 국내선·국제선 탑승객은 651만3천명이다. 진에어가 584만3천명, 대한항공이 558만9천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제주항공의 작년 국내선 탑승객은 역대 최대인 645만9천명(유임승객 기준)을 기록했다. 2020년 432만5천명과 비교하면 200만명 이상 증가한 것이다.

국내선 여객 수송 점유율은 2020년 17.2%에서 지난해 19.5%로 2.3%포인트(p) 상승했다. 2020년에 이어 2년 연속 국내선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제주항공의 작년 국내선 탑승객은 2위인 진에어[272450]의 581만1천명보다 64만명가량 많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작년 국내선 탑승객은 각각 481만8천명, 447만6천명으로 점유율 3위를 차지한 티웨이항공의 509만9천명에도 미치지 못했다.

작년 국제선의 경우 티웨이항공 5만5천명, 제주항공 5만4천명, 진에어 3만2천명으로 저조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국제선 탑승객은 각각 77만명, 50만6천명을 기록했다.

2017년 이후 국내선 탑승객이 지속해서 늘어났던 제주항공은 2020년에 코로나19 확산으로 탑승객이 감소했지만, 작년에는 탑승객이 급증했다.

제주항공의 작년 국내선 탑승객 645만명 중 제주~김포·부산·청주·대구 등 제주 기점 노선 탑승객은 515만여명으로 전체의 79.8%를 차지했다. 김포~부산·여수 등 내륙 노선에는 130만여명이 탑승했다.

세부 노선별로 보면 전체 탑승객의 38%인 243만여명이 제주~김포 노선을 이용했으며 이어 김포~부산 노선(92만명), 제주~부산 노선(73만명) 등의 순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항공사는 코로나19 위기에서 화물 운송에 집중했지만, LCC(저비용항공사)는 국내선에 집중하면서 탑승객 수가 역전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p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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