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기후 펀드, 청정기술에 18조원 투자한다

입력 2022-01-11 10:02
빌 게이츠 기후 펀드, 청정기술에 18조원 투자한다

지금까지 조성한 자금의 10배…탄소포집·그린수소 등 주력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억만장자 빌 게이츠가 만든 민관 합작 펀드가 미국과 유럽연합(EU), 영국에서 청정기술 프로젝트에 150억 달러(약 18조원)를 투자한다고 CNBC방송 등 외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 나라가 탄소 배출 제로(0)를 달성하는 것을 돕기 위해서다.

게이츠의 '브레이크스루 에너지 캐털리스트(BEC)' 펀드는 지금까지 기업과 자선단체로부터 15억 달러를 모았다.

하지만 이 펀드 책임자 조나 골드만은 BEC가 혁신적인 금융 구조와 파트너십 협약을 통해 궁극적으로 그 10배인 15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말했다.

BEC가 투자하는 4가지 중점 분야는 공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직접 포집하는 기술(DAC·direct air capture), 재생에너지에서 나온 전기로 물을 수소와 산소를 분해해 생산하는 수소인 그린수소, 지속가능한 항공유, 에너지 저장 기술이다.

골드만은 어떤 기술적 경로가 더 효과적인지 실증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BEC는 경제성이 떨어지는 대형 프로젝트에 투자할 계획이다.

이 펀드는 마이크로소프트(MS), 블랙록, 제너럴모터스(GM), 아메리칸항공, 보스턴컨설팅그룹, 뱅크오브아메리카, 아르셀로미탈 등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지난해 9월 발표한 바 있다.

BEC는 게이츠가 2015년 설립한 '브레이크스루 에너지 그룹'의 일부다. 이 그룹 산하 벤처캐피털인 '브레이크스루 에너지 벤처스(BEV)'는 녹색기술 스타트업에 투자하며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 손 마사요시(한국명 손정의)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 아시아 최대 갑부인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회장 등이 이사회 멤버와 투자자로 참여하고 있다.

y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