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운동가' 리어나도 디캐프리오 이름 딴 열대나무 탄생
벌목 위기 카메룬 에보숲 보호 캠페인에 기여한 공로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환경문제와 관련해 활발히 활동해온 할리우드 배우 리어나도 디캐프리오의 이름을 딴 나무가 등장했다.
9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영국 런던의 큐왕립식물원은 아프리카 카메룬의 에보숲에 있는 열대 상록수의 이름을 디캐프리오의 이름을 딴 '우바리옵시스 디캐프리오'로 지었다고 밝혔다.
이는 과거 에보숲이 카메룬 정부의 결정으로 벌목 위기에 놓이자 디캐프리오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관심을 촉구한 데 대해 감사를 표하는 뜻에서 결정됐다.
디캐프리오는 2020년 트위터에서 "카메룬의 에보숲과 이곳에 사는 모든 동물이 곤경에 빠졌다. 여기엔 둥근귀코끼리, 고릴라, 침팬지를 비롯한 수많은 동물이 포함된다"라고 적으며 도움을 호소했다.
그의 트윗 글로 이 문제는 세간의 관심을 받았고, 카메룬 정부는 벌목 허가를 취소했다.
마틴 치크 큐왕립식물원 과학자는 "에보숲을 보호하기 위한 캠페인에서 디캐프리오가 보내준 지지를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바리옵시스 디캐프리오는 에보숲에만 서식하는 고유종이자 멸종위기종으로, 큐왕립식물원의 2022년도 신종 목록에 새로 추가됐다.
그는 이 외에도 다양한 환경 문제에 대해 발언하는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디캐프리오는 2016년 영화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로 제88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자 수상 소감 대신 기후변화 위기를 역설하며 행동에 나설 것을 촉구한 바 있다.
그는 지금까지 수백만 달러를 환경 단체에 기부했고, 친환경 재료를 쓰는 벤처 기업에 투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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