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기 소부장 으뜸기업' 21개 선정…5년간 최대 250억원씩 지원
반도체·전기전자·기계금속 등 핵심전략기술 최고기업 육성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반도체 등 핵심전략기술 분야 연구개발(R&D) 등에 5년간 최대 250억원의 정부 지원을 받는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으뜸기업' 21개사가 추가로 선정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0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2022년 소부장 으뜸기업 지정식'을 열고 2기 소부장 으뜸기업으로 선정된 21개사에 지정서를 수여했다.
소부장 으뜸기업은 100대 소부장 핵심전략기술 분야에서 국내 최고 기술력과 미래 성장 잠재력을 가진 기업을 말한다.
정부는 2024년까지 총 100개의 소부장 으뜸기업을 뽑아 세계적 기업으로 집중 육성한다는 전략을 마련해 시행 중이다.
지난해 22개 기업을 처음으로 선정한 데 이어 올해 21개 기업을 추가로 지정했다.
이번에 선정된 기업을 규모별로 구분하면 대기업 1개, 중견기업 9개, 중소기업 11개다.
분야별로는 반도체 6개, 전기전자 5개, 기계금속 4개, 디스플레이·자동차·기초화학 각 2개다.
선정된 기업의 구체적인 사례를 보면 이앤에프테크놀로지는 반도체·디스플레이 공정재료, 유기재료 등 전자재료 관련 국내 1위 기업이다.
이 회사는 전량 일본 수입에 의존하던 초고순 불화수소 양산 기술의 자체 개발을 최근 완료해 국내외 관련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할 예정이다.
디젠은 국내 최초로 차량용 액정표시장치(LCD) 모듈 국산화에 성공한 데 이어 중견기업 최초로 차량용 사각 탐지 레이더를 개발했다.
현재 AGL(리눅스 기반 자동차 인포테인먼트용 시스템) 및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운영기술, 대화면 디지털 클러스터 퀵부트 기술을 기반으로 해외시장 개척을 준비 중이다.
SK실트론은 반도체 핵심 부품인 실리콘 웨이퍼를 제조하는 글로벌 5대 기업 중 하나다.
2020년부터는 전력반도체용 웨이퍼 시장에 진출해 전기차·5G 등의 보급·확산에 대응하는 차세대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정부는 으뜸기업을 대상으로 향후 5년간 전용 및 연계 프로그램을 활용해 기술개발-사업화-글로벌 진출 등 전 주기에 걸쳐 밀착 지원한다.
우선 글로벌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기업당 최대 250억원(연간 50억원)의 R&D 자금을 지원하고 기업 부담금을 대폭 완화한다.
공공기관 테스트베드 활용 실증평가 지원, 산업기술정책 펀드 등도 우선으로 제공할 방침이다.
아울러 글로벌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기업 맞춤형 수출전략 컨설팅을 제공하고 해외 온·오프라인 전시회 참여도 지원한다.
이와 함께 불필요한 규제 개선을 위해 소부장 수급대응지원센터를 으뜸기업 규제애로 전담 창구로 지정하고, 으뜸기업의 규제개선 신청 건에 대해서는 규제하이패스 제도를 적용해 신속하게 개선할 계획이다.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으뜸기업 육성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도록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 확보 및 사업화, 글로벌 시장 진출 확대, 규제 개선 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bryo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