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북서부 무장세력 공격 희생자 200명 넘어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나이지리아 북서부 잠파라 주에서 최근 벌어진 무장세력의 공격으로 주민 200명 이상이 희생됐다고 AFP 로이터 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나이지리아 인도주의 장관 대변인은 "오늘 산적들(bandits)의 공격으로 사망한 주민 200명 이상의 시신을 매장했다. 끔찍하고 비참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가옥 파괴로 1만 명이 넘는 주민이 집을 잃었다"며 "공격을 피해 달아난 주민 수백 명의 안위도 걱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5일과 6일 잠파라 주의 앙카, 북쿠윰 등에 있는 10여 곳의 마을이 오토바이를 탄 무장 괴한들의 습격을 받았다.
괴한들은 마을에 들어와 눈에 보이는 모든 사람에게 총격을 가했다고 주민들은 전했다.
나이지리아 북서부와 중부 지역에서는 최근 몇년간 무장 조직들에 의한 폭력 사태가 끊이지 않고 있다.
나이지리아 그동안 '산적'으로 칭해온 이들을 테러범으로 규정하고 지난 3일 새벽 이들의 은신처에 대한 대대적인 공습을 가했다.
일부 현지 주민들은 무장세력의 마을 습격이 정부 공습에 대한 보복 차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meola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