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무대 적극 활용하는 현대重그룹…타부스 방문-직원엔 현장소감
정기선, 삼성-현대차와 협력방안 모색…조영철, 생생한 현장분위기 전달
(라스베이거스=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올해 세계 최대 IT(정보기술)·가전 전시회 'CES 2022'에 처음 참가한 현대중공업그룹이 그룹을 알리는 데 CES 무대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267250] 대표는 6일(현지시간) CES가 열리고 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LVCC)에 마련된 삼성전자[005930], 현대차[005380], SK그룹 부스를 잇달아 방문해 미래 기술을 살펴보고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정 대표는 전날 열린 현대중공업그룹 보도 발표회에는 직접 발표자로 나서 '퓨처 빌더'(Future Builder·새로운 미래의 개척자)라는 미래 비전을 직접 공개하며 글로벌 데뷔전을 치렀다.
정 대표는 "이종 산업에서 배우는 게 굉장히 많다"며 "우리가 같은 사업만 보다 보면 제일 잘한다는 자만심에 빠져서 혁신이 멈출 수가 있는데 둘러볼 기회가 있는 게 굉장히 좋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그룹 부스를 방문한 사촌형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에게 자율운항기술 등 그룹 핵심기술을 직접 설명하기도 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의 건설기계 부문 중간 지주사인 현대제뉴인의 조영철 사장도 CES에 참가하고 느낀 바를 담은 이메일 새해 인사를 임직원들에게 직접 보냈다.
현대제뉴인 대표이자 현대두산인프라코어[042670] 대표를 겸하고 있는 조 사장은 주요 글로벌 기업의 미래기술 향연이 펼쳐지고 있는 CES 현장 상황을 직원들에게 그대로 전달했다.
특히 현대중공업그룹 건설기계부문 목표인 글로벌 '톱5' 달성을 위한 신기술을 강조했다.
조 사장은 "정보통신기술을 건설 현장에 도입해 더욱 빠르고 더욱 안전한 미래 건설 현장을 만들기 위한 현대두산인프라코어의 '사이트클라우드'에 많은 관람객이 관심을 보였다"며 "보다 나은 미래의 건설현장을 제시한 기술을 갖고 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꼈지만 다른 전시관의 기술을 보면서 조바심도 느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기술 개발 속도와 고도화가 중요한데 '우리가 경쟁사보다 앞서 있는 것일까' 자문하게 됐다"며 "무인자동화, 전동화 등 우리 미래 먹거리에 더 많은 역량을 쏟고 확장할 수 있는 기술과 산업을 고민해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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