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언론 "리잔수, 중앙정치국 상무위 참석여부 불분명"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중국공산당 서열 3위 리잔수(栗戰書·71)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이 지난해 마지막 날 열린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政協) 신년 다과회에 불참한 가운데, 지난 6일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 회의 참석 여부도 불분명하다고 홍콩 명보가 7일 보도했다.
중국공산당 수뇌부인 중앙정치국 상무위는 전날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주재로 회의를 열고 전인대, 국무원, 정협, 최고인민법원, 최고인민검찰원, 당 서기처의 업무보고를 받았다.
명보는 "해당 회의를 전한 중국중앙(CC)TV 뉴스 방송에서는 회의 상황을 설명하는 데 블루스크린만 사용됐다"며 "오랫동안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리 상무위원이 참석했는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앞서 이 매체는 지난 4일 중국 최고위급 지도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연례행사인 신년 다과회에 리 상무위원만 참석하지 않아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20차 중국공산당 전국대표대회(20차 당대회)가 열리는 해의 초반에 이런 식의 불참은 여러 추측을 낳았다"며 "리 상무위원이 이달 단배식(단체 새해 인사) 전후에 모습을 드러내야 하며 3월 5일 전인대 연례회에도 나타나지 않으면 좋은 일이 아니다"고 관측했다.
리 상무위원은 시 주석의 오랜 측근으로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7명 가운데 가장 나이가 많아 올가을 열리는 20차 당대회에서 정년 퇴임한다.
다만 명보는 리 상무위원이 최근 안 보이는 동안 "리잔수가 시 주석의 측근이 된 것은 삼촌 리장장(栗江江) 덕인데, 리장장이 최근 어떤 사고로 조사를 받고 있다"는 새로운 이야기가 돌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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