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조기긴축 예고 속 비트코인, 4% 넘게 내린 5천360만원대
위험회피 심리 강해진 영향으로 분석
(서울=연합뉴스) 김유아 기자 = 미국이 기준금리를 조기에 올릴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자 국내 가상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4% 넘는 하락률을 보이며 5천360만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6일 오전 10시 28분 현재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1비트코인은 5천367만1천원으로, 24시간 전(5천637만6천원)보다 약 4.7% 내렸다.
같은 시간 빗썸에서도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보다 약 5% 내린 5천369만9천원이다.
미국에서도 비트코인은 6%에 가까운 하락률을 나타내며 4만3천500달러 안팎을 오르내리고 있다.
국내에서 시가 총액 규모 2위인 이더리움도 24시간 전보다 내린 430만원대에서 등락하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조기 긴축을 시사하자 달러와 같은 안전자산으로 투자자들이 몰린 탓에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비트코인이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간밤 공개된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을 보면 연준은 "앞서 예상했던 것보다 더 일찍 또는 더 빠르게 기준금리를 올리는 것이 정당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통상 달러 선호심리가 강해진다. 현재 미국은 '제로금리'(0.00∼0.25%)를 유지하고 있지만, 올해부터 기준금리를 본격적으로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시점이 언제가 될 것인지를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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