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마트폰 업체들 대부분 CES 불참…미중 무역전쟁 영향

입력 2022-01-05 05:37
수정 2022-01-05 08:48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 대부분 CES 불참…미중 무역전쟁 영향

하이센스 CES서 온라인 기자간담회…U9H 등 TV 신제품 전시



(라스베이거스=연합뉴스) 정윤주 기자 =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5일(현지시간)부터 열리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2'에 중국 스마트폰 업체 대다수가 불참키로 했다.

이날 정보통신기술(ICT)업계에 따르면 화웨이, 오포, 아너, 비보, 샤오미, 레노버 등 중국의 주요 스마트폰 기업 대부분이 CES 2022에 참석하지 않았다.

당초 CES에 참석해 새로운 스마트폰 '원플러스 10 프로'를 선보이려고 했던 중국 스마트폰 업체 원플러스도 막판에 가서 일정을 취소했다.

원플러스는 CES에 부스를 차리지 않고, 11일 중국에서 공개할 예정인 원플러스 10 프로의 이미지를 3일 온라인으로 공개했다.

이는 미중 무역 전쟁으로 미국과 중국 사이의 관계가 악화한 영향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겹친 때문으로 관측된다.

화웨이는 다음 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릴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 참가키로 하고 큰 규모의 부스를 예약했다.

화웨이는 앞서 2017∼2018년 2년 연속으로 리처드 위 당시 CEO가 기조연설을 하는 등 CES에 주요 스폰서로 참여했으나, 2019년부터 CES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이번 CES에서 신제품을 공개하는 중국 업체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중국 TCL은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LVCC)에 부스를 차리고 새로운 스마트폰 'TCL 30'을 선보인다.

중국 가전업체 하이센스도 LVCC에 부스를 차리고 TV 신제품을 선보일 전망이다.

하이센스는 4일(현지시각) 온라인으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올해 여름께 출시할 미니LED TV인 'U9H', 'U8H', 'U7H' 등을 소개했다.

이 회사의 4K급 이상 LED 백릿 TV인 'ULED TV' 중에서도 최상위 모델인 U9H 시리즈는 75인치 모델로, 미니 LED와 퀀텀 닷 HDR, 120㎐ 4K 게이밍 기능 등을 지원한다.

55·65·75인치로 출시되는 U8H 시리즈는 미니 LED와 돌비 비전 IQ, HDR10+, '필름 메이커 모드' 등을, 55·65·75인치로 출시되는 U7H 시리즈는 120㎐ 주사율과 저지연 모드 등을 각각 지원한다.

U7H 시리즈의 가격은 최저 799.99달러(약 95만7천원)로 책정됐다.

하이센스는 스마트폰도 만들지만 이번 간담회에서 이를 소개하지는 않았다.



jung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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