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오미크론 확진자 1주새 3배로…베를린서는 우세종

입력 2022-01-05 01:09
독일 오미크론 확진자 1주새 3배로…베를린서는 우세종

독일 전역서 4만명 코로나19 방역조처 반대 시위

(베를린=연합뉴스) 이율 특파원 = 독일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종 변이인 오미크론 확진자가 1주일새 3배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수도 베를린에서는 신규 확진자 중 오미크론 비중이 델타 변이를 넘어서 우세종이 됐다.

전날 독일 전역에서는 4만여명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방역조처에 반대하는 시위에 나서 경찰과 대치했다.



4일(현지시간) 한국의 질병관리청 격인 독일 로베르트코흐연구소(RKI) 집계에 따르면 독일의 오미크론 확진자수는 3만5천529명으로 1주일전 1만443명에 비해 3배 이상으로 늘어났다.

수도 베를린에서는 신규 확진자 중 오미크론 비중이 43.5%로 델타 변이를 넘어섰다고 보건당국이 밝혔다.

오미크론으로 인한 사망자는 60∼79세 6명, 35∼59세 2명, 15∼34세에서 1명이 각각 발생했다. 오미크론으로 입원한 환자수는 361명이었고, 이미 코로나19에 걸렸다가 재감염된 환자는 564명에 달했다.

독일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1억5천만회분을 넘어섰다.

1차 접종자는 74.2%인 6천175만명, 2차 접종 완료자는 71.3%인 5천925만명, 3차 추가접종자는 39.3%인 3천267만명이다. 오미크론 감염예방을 위해서는 3차 추가 접종이 결정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독일 정부는 1월 말까지 백신접종률 80%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시작된 5∼11세 코로나19 백신은 44만7천명이 접종받았다.

한편 전날 독일 구동독 지역과 바이에른주 등 독일 전역에서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방역조치에 반대하는 인파 4만여명이 거리시위에 나섰다.



튀링엔주에서는 1만7천명이, 메클렌부르크포어포메른주에서는 20여개 도시에서 1만2천명이 각각 시위에 동참했다.

바이에른주에서도 1만여명이 모여 가두시위를 벌였다.

작센주 리히텐슈타인에서 200여명의 시위대와 경찰간 충돌이 이뤄져 경찰 14명이 다치기도 했다.

경찰은 "한 시위자는 경찰의 직무용 권총을 빼앗으려고 시도했다"면서 "또 다른 시위자는 경찰을 물어 상처를 입혔다"고 지적했다.

에르푸르트에서는 두 그룹의 시위대 사이 욕설과 공격적 태도에 경찰이 페퍼 스프레이를 투입했고 마그데부르크에서는 시위대가 경찰이 만든 인간사슬을 돌파하려고 시도하면서 병을 던지고 폭죽을 터뜨렸다.

베를린에서는 시위대가 ZDF방송 앞에서 모여 "거짓말쟁이 언론"이라는 구호를 외쳤다고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FAZ)은 전했다.

yuls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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