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알고리즘 통제 강화…"긍정적인 것만 보여라"

입력 2022-01-04 18:27
중국, 알고리즘 통제 강화…"긍정적인 것만 보여라"

알고리즘 추천 관리 규정 3월 시행 예고…영상매체 콘텐츠 통제 초점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중국이 알고리즘을 활용한 콘텐츠 추천 기술 통제를 강화한다.

국가사이버정보판공실, 공안부 등 중국 4개 정부 부처는 4일 공동으로 '인터넷 정보 서비스 알고리즘 추천 관리 규정'(이하 규정)을 발표했다.

오는 3월부터 정식으로 시행되는 규정은 짧은 동영상 플랫폼인 더우인(?音)과 콰이서우(快手), 중국판 유튜브인 비리비리(????) 등 알고리즘을 활용해 이용자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는 인터넷 플랫폼 사업자를 규제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중국 당국은 작년 8월 규정 초안을 공개한 바 있는데 이번에 규정이 최종 확정 발표돼 시행을 앞두게 됐다.

이 규정 도입의 핵심 목적은 당국이 '건전'한 것으로 판단하는 콘텐츠를 대중에게 우선 노출하고 반대로 사회에 해가 된다고 판단하는 콘텐츠를 차단하는 것이다.

규정은 "알고리즘 추천 서비스 제공자는 주류 가치관을 견지하고 적극적으로 긍정적 에너지를 전파해야 하고 불법 정보를 전파하지 말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사업자들이 스스로 '불량한 정보'가 전파되지 않게 차단하도록 하는 의무도 부여했다.

여론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알고리즘 추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는 서비스 제공 10일 안에 당국에 신고해야 하고 이용자 네트워크 기록을 남겨 관리하다가 당국의 보안 심사와 감독 업무에 제공해야 한다.

중국이 이처럼 알고리즘 추천 기능을 통제하는 강력한 규정을 도입한 것은 더우인처럼 알고리즘 추천에 기반한 각종 인터넷 서비스가 중국인들에게 날로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더우인과 콰이서우로 대표되는 짧은 동영상 플랫폼은 전 연령대에 걸친 중국인들이 뉴스를 접하는 중요 채널로 자리 잡고 있다.

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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