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일 수교 50주년…기시다 "할 말 하며 안정된 관계 모색"

입력 2022-01-03 20:49
중일 수교 50주년…기시다 "할 말 하며 안정된 관계 모색"

NHK "경제 측면 연결 심화…중국 패권주의는 일본에 우려"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중국과 일본이 올해 수교 50주년을 맞이하는 가운데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는 중국과의 거리 조절이 중요하다는 인식을 표명했다.

3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이날 민영 라디오에 출연해 중국과의 관계에 관해 "할 말을 할 것이지만 이웃 나라이기도 하다. 안정된 관계를 모색하고 대화를 계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일본 국빈 방문에 관해서는 "구체적으로 생각하고 있지 않으며 결정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기시다 총리는 "중국은 경제, 안전보장에서 세계 속의 큰 존재가 되려고 하고 있다"면서 "중국과 어떻게 사귈지 현실주의로 일관하며 판단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시 주석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수뇌 사이에 어떤 대화를 할지가 중요하다"면서 당분간 회담 예정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1972년 9월 29일 저우언라이(周恩來·1898∼1976) 당시 중국 총리와 다나카 가쿠에이(田中角榮·1918∼1993) 당시 일본 총리가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만나 중국과 일본이 '항구적 평화 우호 관계를 확립한다'는 취지의 중일 공동성명에 서명함으로써 양국은 국교를 정상화했다.

일본 공영방송 NHK는 "경제면 등에는 양국의 연결이 심화하는 한편 대국이 된 중국이 패권주의적 행동을 강화해 일본의 안전보장에서 우려가 되기도 했다"면서 중일 외교의 향방이 주목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3일 관측했다.

sewonl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