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코로나19 주간 신규 105만명·50%↑…부스터샷 60% 완료

입력 2022-01-01 02:35
영국 코로나19 주간 신규 105만명·50%↑…부스터샷 60% 완료

31일 하루 약 19만명, 또 사상 최다…오미크론 1만7천건 추가

7일간 입원은 늘고 사망자는 감소…정점 지나면 '엔데믹' 될 수도



(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영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와 입원 환자가 빠르게 증가하며 1주 만에 50%씩 증가했다.

영국 정부는 7일간(25∼31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5만1천807명으로 직전 7일간(18∼24일)에 비해 48.7% 늘었다고 31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날 하루 신규 확진자는 18만9천846명으로 전날(18만9천213명)보다 조금 많은 수준으로, 최다치를 경신했다.

신규 사망자는 203명이다. 지난 7일간 사망자는 767명으로 직전 7일간에 비해 5.3% 적다.

신규 입원은 27일 기준 1천915명이다. 지난 7일간은 총 9천937명으로 직전 7일간에 비해 49.9% 뛰었다.

잉글랜드에선 현재 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가 1만2천395명으로 1주 전보다 68% 증가했다. 최다는 1월 18일의 3만4천336명이었다고 스카이뉴스가 전했다.

영국 내 오미크론 변이 진앙인 런던만 보면 31일 기준 입원 환자가 3천636명이다. 최다는 1월 18일의 7천917명이었다.

오미크론 변이 감염은 이날 1만7천114건이 추가 확인돼서 총 24만6천780건으로 늘었다.

영국 통계청은 지난주 영국의 코로나19 감염자 수를 230만명으로 추정했다. 1주 전 140만명에서 크게 늘었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지난주 런던에서 15명 중 1명은 코로나19 양성으로 보인다. 잉글랜드 전체에선 25명 중 1명이다.

부스터샷은 30일 기준 12세 이상 인구의 59%가 완료했다. 성인 기준으로는 64%다. 1차 접종 비율은 12세 이상 90%를 넘었다.



바이러스가 많이 퍼지다 보니 사회 주요 기능에 차질이 우려된다.

26일 기준 의료인력 약 2만5천명이 코로나19와 관련해서 일을 하지 못했다. 한 주 전엔 약 1만9천명이었다.

정부의 신규 호흡기 바이러스 위협 자문그룹(New and Emerging Respiratory Virus Threats Advisory Group·NERVTAG) 소속인 피터 오픈쇼 교수는 노인과 미접종자들이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되는 것을 상당히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BBC 인터뷰에서 현재 코로나19 사망자는 평균 35일 전에 감염된 경우로, 오미크론 변이가 본격 전파되기 전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오미크론 변이가 중증 질환을 일으키는지에 관해서 말하기엔 너무 이른 시점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국민보건서비스(NHS) 연합의 최고 책임자 매튜 테일러는 코로나19 입원과 의료인력 공백으로 의료 서비스는 '퍼펙트 스톰'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방문을 막는 병원도 늘고 있다.

코로나19 신속검사 기기가 부족해서 의료진에게 먼저 기회를 줘야 한다는 제안까지 나오고 있다.

그러나 오미크론 변이 위험과 관련해 고무적인 분석 결과도 나왔다.

보건안전청은 오미크론 변이의 입원 위험이 델타 변이의 3분의 1 수준이라고 밝혔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송년 메시지에서 영국은 1년 전에 비해 훨씬 나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말 모임을 할 때는 조심하고 미리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라고 말했다.

전염병 전문가인 폴 헌터 이스트 앙글리아대 교수는 내년 1월 말이면 확진자 수가 지금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빨리 늘어난 만큼 빨리 감소한다는 것이다.

그는 이번 오미크론 변이 정점이 지나가면 코로나19가 엔데믹(endemic·종식되지 않고, 주기적으로 발생하거나 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이 될 가능성도 언급했다.

merci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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