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印주정부와 1억달러 디지털기기 계약…"94만대 공급"
"인도법인 B2B 사상 최대"…우타르프라데시, 교육용 스마트폰·태블릿 도입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삼성전자가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 정부와 1억달러(약 1천190억원) 상당의 대규모 디지털기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31일 삼성전자 인도법인에 따르면 양측은 최근 갤럭시 A03·A03s 스마트폰 70만대와 갤럭시탭 A7 라이트 24만대 등 94만대의 교육용 정보기술(IT) 장비 공급 계약서에 서명했다.
계약 규모는 약 1억달러로 각 기기에 대해 보안 플랫폼인 삼성 녹스(Samsung Knox)의 라이선스를 2년간 보장해주는 내용도 포함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역대 삼성전자 인도법인의 기업간거래(B2B) 가운데 수량과 금액 기준 모두 최대 규모"라고 설명했다.
지난 8월 출시된 갤럭시 A03s는 6.5인치의 넓은 디스플레이와 5천mAh에 달하는 고용량 배터리가 탑재됐다. 한화 20만원 수준의 중저가 사양임에도 카메라 성능이 뛰어난 편이라 접사 촬영, 동물·음식 촬영 등에서 활용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갤럭시탭 A7 라이트는 지난 6월부터 인도 시장에 선보이기 시작했으며 두께 8㎜, 무게 300g으로 휴대가 용이하다.
삼성전자 측은 "A7 라이트는 8.7인치 화면에 1.8㎓ 옥타코어 프로세서까지 갖춰 원격 근무, 온라인 학습에 적합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계약과 관련해 요기 아디티아나트 우타르프라데시 주총리는 지난 25일 주도 러크나우의 크리켓 경기장에서 정부 관계자와 학생 등을 초청해 관련 행사를 진행했다.
우타르프라데시주는 저소득층 가정의 학생과 직업 학교 학생들에게 이번에 계약한 제품을 무상으로 지급할 계획이다.
인도에서는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이 발생한 후 교육 격차가 더욱 커진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의 학교에서 대면 수업이 중단되고 원격으로 교육이 진행됐지만 저소득층 학생 상당수는 이를 위한 디지털 기기를 갖추지 못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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