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정구용 상장협회장 "ESG 경영 연착륙 위해 노력"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정구용 한국상장회사협의회장은 새해 상장사들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연착륙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31일 언론에 배포한 신년사에서 "ESG 경영이 기업의 생존과 직결돼 있지만, 개별 기업이 속한 업종이나 처한 산업환경에 따라 느끼는 부담은 상이하다"면서 기업의 고충이 최소화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광범위하고 모호한 ESG 기준에 의한 혼선, 컨설팅 및 인증에 수반되는 높은 비용, 관련 조직의 정비 및 공시 의무화 요구에 따른 업무량 증가 등을 상장사의 고충으로 꼽았다.
정 회장은 "입법 및 행정기관은 급변하는 글로벌 경제 환경에서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낡은 규제는 과감히 폐지하고, ESG 경영 등을 도입해 선제적으로 경영환경을 개선하는 기업들에는 전폭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회장은 이어 "표준감사시간과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도 등 도입으로 감사 품질의 개선은 가시적으로 확인되지 않지만, 기업의 부담은 전에 없던 수준으로 가중됐다"면서 "이러한 규제들은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게 보완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표준감사시간은 감사업무의 품질을 높이고자 외부감사업무를 수행하는 감사인이 투입해야 하는 최소한의 감사시간을 말한다. 2017년 11월부터 시행된 개정 외부감사법에 근거를 두고 있다.
감사인 주기적 지정제는 상장사와 소유·경영 미분리 대형 비상장 주식회사가 6년 연속 감사인을 자유 선임하면 이후 3년간은 증권선물위원회가 지정하는 감사인을 선임하도록 하는 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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