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코로나 확진자 2개월반 만에 500명 다시 넘어
(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일본에서 약 2개월 반 만에 코로나19 하루 신규확진자 수가 다시 500명을 넘어섰다.
30일 공영방송 NHK 집계에 따르면 전날 일본 전역에서 새로 확인된 코로나19 확진자는 501명이다. 500명을 넘어선 것은 지난 10월 16일 이후 처음이다.
일본의 월평균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제5파'(다섯 번째 대유행)의 정점이었던 8월 1만8천315명에서 9월 7천23명, 10월 556명, 11월 150명으로 급감한 뒤 이달 들어(1~29일) 192명으로 다소 늘었다. 최근 일주일(23~29일) 하루 평균 확진자는 323명이다.
이처럼 신규 확진자가 늘고 있는 것은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 영향으로 풀이된다.
요미우리신문의 집계에 따르면 전날 기준 일본 내 오미크론 누적 확진자는 471명이다. 이 중 360명은 입국자 대상 공항 검역 과정에서, 111명은 19개 도도부현(都道府縣·광역자치단체)의 코로나19 검사에서 확인됐다.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오미크론 지역감염 사례도 도쿄와 오사카 등 8개 광역자치단체에서 확인돼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아직까진 오미크론이 급속히 확산한 미국이나 유럽 등에 비해서는 안정적이지만 조만간 '제6파'가 시작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히라타 아키마사(平田晃正) 나고야공업대 교수가 이끈 연구진은 오미크론의 전파력과 코로나19 백신 효과 등을 토대로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분석한 결과, 내년 1월 말 도쿄의 하루 신규 확진자가 3천명, 2월 중순 정점에는 3천700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최근 예측한 바 있다.
지난 7~9월 도쿄올림픽·패럴림픽 기간 발생한 제5파에는 못 미치지만, 내년 1~2월 오미크론 확산에 따라 제6파가 올 수 있다는 관측인 셈이다.
제5파 정점 때 도쿄 하루 확진자는 5천명을 넘어선 바 있다.
hoj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