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디트스위스 회장, 스위스·영국서 자가격리 위반"
(서울=연합뉴스) 최수호 기자 = 스위스계 금융사 크레디트스위스(CS) 안토니오 오르타―오소리오 회장이 회사 자체 조사 결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수칙을 두 차례 어긴 것으로 드러났다고 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오르타―오소리오 회장은 지난달 28일 스위스에 입국했다가 이달 1일 다시 출국하면서 자가격리 수칙을 위반했다.
스위스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방문자는 입국과 동시에 10일 동안 자가격리를 하도록 했지만 그는 이를 지키지 않고 입국한 지 나흘 만에 다시 출국한 것이다.
이런 사실이 드러나자 사측은 자체 조사에 착수했고, 오르타―오소리오 회장도 위반 사실을 인정했다.
그러나 조사 과정에서 그가 7월 10∼11일 테니스 경기인 윔블던 결승전을 관람하기 위해 영국에 갔을 때도 입국 후 10일간 자가격리를 해야 하는 규정을 어긴 것으로 드러났다.
이런 조사 결과는 은행 이사회 감사위원회에 제출됐으며, 위원회는 추가 조사 진행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영국 방문 당시 방역 수칙을 위반했다는 조사 결과를 두고 CS 대변인과 오르타―오소리오 회장은 구체적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스위스 검찰도 오르타―오소리오 회장의 현지 방역 수칙 위반 내용을 조사하고 있으며, 결과에 따라 최대 5천450달러(640여만원)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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