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대전때 격침 이탈리아 잠수함, 80년만에 에게해서 발견

입력 2021-12-29 20:52
수정 2021-12-30 11:52
2차 대전때 격침 이탈리아 잠수함, 80년만에 에게해서 발견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그리스 에게해에서 2차 세계대전 당시 격침된 이탈리아 잠수함이 80년 만에 발견됐다고 로이터 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리스 코스타스 토크타리데스 잠수팀은 지난달 미코노스섬 남쪽 해저 103m에서 원격 조정되는 수중촬영 장비를 이용해 이탈리아군 아르고나우타급 잠수함 한 척의 잔해를 확인했다.

잠수팀이 발견한 것은 1941년 7월 그리스 레로스섬 인근을 잠항하던 중 영국 잠수함 HMS 토베이가 쏜 어뢰를 맞고 가라앉은 이탈리아군 잠수함으로 보인다.

당시 HMS 토베이는 4해리(약 7.4㎞) 거리에서 해당 잠수함을 탐지했으며, 1천500m까지 근접한 뒤 6발의 어뢰 공격을 가했다.

이탈리아 잠수함에는 48명의 승조원이 타고 있었는데 이 가운데 6명만 가까스로 탈출해 살아남았다고 한다.

1932년 이탈리아 스페치아에서 진수된 해당 잠수함은 길이 61.5m, 폭 5.65m 크기에 배수량 810t급이며, 최대 80m 깊이에서의 작전 능력을 갖췄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잠수함은 토크타리디스 잠수팀이 에게해에서 발견한 네 번째 잠수함이다.

에게해는 2차 대전 당시 연합군과 추축군 양쪽의 해상 작전 무대 가운데 하나였다.



lu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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