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수도 인근서 하이에나에 물려 주민 2명 사망

입력 2021-12-29 19:05
케냐 수도 인근서 하이에나에 물려 주민 2명 사망

(나이로비=연합뉴스) 우만권 통신원 = 케냐 수도 나이로비에서 동쪽으로 50km 떨어진 한 마을에서 하이에나 떼의 공격에 하루 사이 2명이 목숨을 잃었다.

29일(현지시간) AFP에 따르면 케냐 경찰은 지난 27일 20여 마리의 하이에나가 공업도시 티카 인근 카무티 마을에서 일을 마치고 돌아오던 한 남성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트위터에서 피해자와 동행한 두 번째 남성은 "가까스로 위기를 모면했다"고 전했다.

첫 번째 공격이 있은 지 24시간 만에 하이에나가 마을 농장 중 한 곳에서 또 다른 주민을 공격했다.

현지 범죄수사국(DCI)은 "경찰과 케냐 야생동물관리국이 현장을 방문하여 사람의 두개골, 흩어진 뼈, 핏자국이 묻은 옷을 발견했다"며 현장에서 하이에나 발자국이 발견됐다고 덧붙였다.

케냐에서는 최근 몇 년간 인간의 활동으로 서식지가 줄어든 야생 동물들이 먹이를 찾아 민가를 침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앞서 케냐 남동부에서는 인근 차보 국립공원에서 표범 한 마리가 민가를 헤매다가 공원 경비대원들에게 포획됐다.

이보다 앞선 지난 7월에는 사자 한 마리가 나이로비 국립공원을 탈출해 나와 인근의 과밀한 주택가를 배회해 주민들이 공포에 떨었다.



airtech-keny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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