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봉쇄 중국 시안 확진자 연일 최고치 경신

입력 2021-12-29 10:50
도시 봉쇄 중국 시안 확진자 연일 최고치 경신

27일 175명…사흘 연속 100명대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봉쇄된 중국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의 신규확진자 수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29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등에 따르면 지난 27일 시안의 하루 신규확진자 수는 175명으로 집단감염이 발생한 지난 9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확진자 중 105명은 밀접 접촉으로 격리 중 확진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70명은 도시 전체 주민을 대상으로 한 핵산검사에서 양성으로 확인됐다.

시안에서는 사흘 연속 확진자 수가 100명을 넘어서면서 지난 9일 이후 현재(27일 기준)까지 누적 확진자 수가 810명에 이른다.

봉쇄가 길어지면서 시안 일부 지역에서는 식자재 부족 현상이 일어나기도 했다.

시안시 당국은 지역별 대형 마트와 농산물 시장의 재고량 등을 파악해 육류, 계란, 우유 등 식자재 배급 대책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

중국 방역 전문가들은 시안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일주일가량 지속하다가 점차 꺾일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방역 전문가인 장웨신은 "최근 많은 확진자가 나온 것은 잦은 집단 핵산 검사 때문"이라며 "이는 이전에 확인되지 않은 위험 지역에서 환자가 더 많이 발견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어 "엄격한 봉쇄로 역내 감염이 줄어들면서 일주일 후에는 일일 확진자 수가 감소할 것"이라며 "중국은 이미 많은 경험을 축적해 76일이 걸렸던 우한(武漢) 봉쇄 때보다 시안의 봉쇄 기간은 짧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chin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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