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코로나 치료제 몰누피라비르·백신 2종 긴급사용 승인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인도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더욱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알약 치료제와 백신 두 종류에 대해 긴급 사용을 승인했다.
마수크 만다비야 인도 보건부 장관은 28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항바이러스약 몰누피라비르(Molnupiravir), 코보백스(Covovax) 백신, 코르베백스(Corbevax) 백신 등에 대한 긴급 사용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만다비야 장관은 이로써 인도는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더 강해지게 됐다고 말했다.
미국 머크앤컴퍼니(MSD)의 몰누피라비르는 먹는 치료제로 지난 23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승인했다.
만다비야 장관은 인도의 13개 업체가 몰누피라비르를 생산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보백스는 미국 제약사 노바백스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으로 인도의 세룸인스티튜트(SII)가 위탁 생산하고 있다.
코르베백스 백신은 인도 토종 백신으로 바이오로지컬 E사가 개발했다.
인도에서는 이번 코보백스와 코르베백스 백신까지 총 8개의 백신이 긴급 사용 허가를 받은 상태다. SII가 위탁 생산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코비실드), 러시아산 스푸트니크V 백신, 현지 업체 바라트 바이오테크가 개발한 코백신, 미국 모더나 백신, 미국 존슨앤존슨 백신 등이다.
다만, 현장에서는 대부분 코비실드와 코백신이 사용되고 있다.
인도에서는 전날까지 약 5억8천만명이 백신 접종을 마쳤다. 전체 인구 대비 백신 접종 완료율은 42% 수준으로 80%가 넘는 아랍에미리트(UAE), 싱가포르 등에 비해서는 아직 낮은 편이다.
인도는 지난 5월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41만 명을 넘는 대확산을 겪었지만 이후 신규 감염자 수가 1만명 아래로 떨어지며 확산세가 한풀 꺾인 상태다.
하지만 최근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 수가 급증하며 보건당국이 바짝 긴장하는 상황이다.
지난 17일 100명을 넘어선 인도의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 수는 이날 오전 653명으로 불어났다.
이에 당국은 방역 강화를 위해 다음 달부터 부스터샷(추가 접종)을 시행하면서 청소년 대상 백신 접종도 시작할 방침이다.
아울러 뉴델리 등 일부 지역 정부는 야간 통행금지 등 여러 방역 조치를 속속 도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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